24일 오후 구속 여부 결정…"법정서 진실 밝혀"
"혐의 상당부분 인정…공범 도피 시도는 안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약 1시간3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30분 경 까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 혐의를 받는 유씨와 지인인 미술작가 최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5.24 mironj19@newspim.com |
유씨는 이날 오후 12시34분께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증거인멸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고 제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 그대로 밝혔다"고 답했다.
그는 '마약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느냐'고 묻자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해 '혐의를 인정하느나', '공범을 도피시키려 했던 게 사실인가' 등 질문에 "혐의에 대한 상당 부분은 인정하고 있고 공범을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유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씨는 다른 출구를 통해 법원에 출석했고 취재진이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물었으나 대답 없이 들어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아 4497㎖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성분이 검출됐고 이후 유씨가 수면제 일종이자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대리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가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다 실패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지난 19일 유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지난 22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경찰은 최씨가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함께 투약한 공범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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