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급행열차 '타깃'
경의중앙선 등 그외 노선은 아직 지연 미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에 따른 수도권 광역전철 열차 지연 현상이 퇴근길에 이어 출근길에도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
출근 시간대에는 5분 정도의 지연운행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1~2분이 중요한 출근시간대 철도 이용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9일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준법투쟁 이틀차인 이날 출근시간대(오전 6~8시)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이 3~5분 가량 늦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8일 오전 5시부터 오는 15일까지 준법투쟁에 들어가 열차 운행이 지연 될 가능성있다. leemario@newspim.com |
열차 지연은 코레일 열차 비중이 많은 급행 열차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아직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현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어 지연 운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민원 등을 감안할 때 수도권 1호선 급행 열차에서 주로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일단 공식적으로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운행 중단된 노선은 광역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로 경부·장항선 무궁화호 2편씩 왕복 4편성이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아직 공식적인 열차 일정 지연은 없다. 하지만 태업운행이 이어질 수록 늦어지는 열차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전철 3호선과 4호선의 경우 서울교통공사 운행 열차가 더 많은 만큼 교통공사 운행일정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열차 지연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코레일 운행 열차가 많은 수도권 1호선 등은 열차 지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다.
특히 퇴근길 열차 지연이 시민들의 불편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태업 첫째날인 8일 오후에도 수도권전철 1호선 이용자들의 지연 운행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다. 일부 시민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30분 동안 열차를 기다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직 출근 시간대는 지연운행이 크지 않지만 퇴근 시간대의 경우 20~30분 가량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장은 수도권1호선 외 코레일이 운행하는 다른 노선까지 지연 운행 여파는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연 운행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평소 대비 다소 많은 정도"라며 "수도권1호선을 제외한 타 노선에서는 지연 운행이 없거나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철도 가운데 수도권 전철 1·3·4호선을 서울교통공사와 공동 운행하며 이밖에 경춘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수인·분당선, 서해선, 동해선을 운영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최근 정부의 SR에 대한 직접 출자에 대해 민영화 수순이라고 반발하며 오는 15일까지 시한부 준법투쟁에 나섰다. 노조는 준법투쟁 마지막 날인 15일 결의대회를 열고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9월과 10월 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지연 발생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 투입하고 역 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울러 태업 기간 중 승차권 환불(취소)과 변경 수수료는 면제 조치된다. 다만 파업상황이 아닌 태업상황이라 운행 정상화를 위한 코레일 차원의 조치는 없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태업 기간에 중요 일정이 있는 경우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태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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