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준조세 강제로 걷지 말아달라 요구"
김의철, 尹과 면담 요청…"협의체 구성해 논의하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8일 김의철 KBS 사장이 대통령실이 TV수신료 분리징수 도입을 철회하면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장이 물러나면 방만 경영과 보도 공정성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TV수신료 분리징수는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이 KBS에 원하는 것은 시청료 분리징수"라며 "준조세를 강제로 걷지 말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보도분야에서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사장이 물러나라고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5일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KBS의 TV 수신료는 월 2500원으로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하고 있다.
한편 김의철 KBS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제가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대통령께서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즉각 철회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분리징수 추진을 철회하는 즉시 저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아울러 방통위, 산자부, KBS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수신료 징수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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