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때 출범한 경사노위, 사회적 대타협 경험"
"尹대통령, 노동계를 사회 한 축으로 인정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한국노총이 전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만약 경사노위가 끝내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새로운 협의채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긴밀히 대화하면서 경사노위 참여의 불씨를 살리는 노력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30 leehs@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1998년 외환위기 때 김대중 정부에서 출범한 경사노위는 많은 어려움에도 크고 작은 사회적 대타협을 경험하면서 그 교훈을 축적해왔다"며 "그리고 국민 통합의 기반을 튼튼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그 틀이 깨질 위기에 빠졌다"며 "노동계가 곤봉과 캡사이신과 살수차로 무장하고 노동을 적으로 삼는 정부와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며 "첫째 헌법이 보장한 모든 국민의 노동 3권을 존중하라. 둘째 폭력 진압의 당사자에 반드시 책임을 물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셋째 노동계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며 "민주당이 사회적 대화 복원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7일 경찰이 산별 노조 간부를 강경 진압한 것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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