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진표, 체코 상·하원의장 연쇄 회담…"두코바니 원전사업, 한수원 지원 당부"

기사입력 : 2023년06월08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09:00

체코 고속철도 신규 건설, 양국 간 기술 협력 약속
김진표 "韓 방산분야 경쟁력 입증…양국 협력 기대"
아다모바 "부산 방문 후 감동…엑스포 지지 9월 결정"

[프라하=뉴스핌] 박서영 기자 =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마르케타 페카로바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을 만나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체코 하원의회에서 아다모바 하원의장과 업무 조찬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약 1시간 10분가량 이어졌으며 한-체코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프라하=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접견하고 있다. 2023.06.7 seo00@newspim.com

김 의장은 "한국은 원전 건설 운영을 통해 안전성과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함께 경쟁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보다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 아다모바 하원의장께서 한국이 두코바니 5호기 우선 협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우리는 한국의 한수원으로부터 신규 원전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한수원의 역량과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긍정적 검토 의사를 밝혔다.

체코는 오는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각 1∼2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28일(현지시각) 체코전력공사(CEZ)를 방문해 신규원전사업 입찰서를 최종 제출한 바 있다.

[프라하=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아다모바 체코 하원의장과 접견하고 있다. 2023.06.07 seo00@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파벨 쟈첵 하원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올 9월경 체코 안보위가 한국을 방문해 방위산업 분야와 안보문제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 특히 우리는 한국의 방산 산업과 폴란드와의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며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안보 방산 분야에 관심있는 의원들의 방한을 환영한다. 한국의 K2전차 K9자주포 등은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폴란드에 수출하고 있다. 체코와 한국의 방산협력을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자국 내 고속철도 신규 건설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기술 협력을 요청했다.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체코는 2035년까지 650km 규모의 고속철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체코는 한국 고속철도의 첨단 기술과 정밀한 신호체계, 운영통제 시스템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자 김 의장은 "우리나라 고속철도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교통정보와 교통량을 실시간 체크하고 통제하는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 부분에 대해 아다모바 의장께서 추가 설명을 원하신다면 해당 한국 기업과 전문가들이 직접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김 의장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초 BIE(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하여 도시 역량, 규제 적절성 등 행사의 준비사항을 점검했고, 호평하고 돌아갔다"며 "의장도 부산을 방문하셨으니 잘 아실 것이다.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고 물류 중심 도시며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아다모바 하원의장은 "부산 방문은 감동이었다. 귀국 후 정부 관계자에게 부산 엑스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체코의 엑스포 지지는 9월 경 결정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프라하=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아다보마 체코 하원의장과 접견하고 있다. 2023.06.07 seo00@newspim.com

김 의장은 이어 체코 상원 나이츠홀에서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업무 오찬 회담'을 이어가며 국내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의 우수함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한국은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라는 SMART(한국형SMR)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경제성을 강화한 차세대 SMR을 개발 중"이라며 "원전 사업을 한국과 함께 하면 I-SMR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제3국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의 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체코는 원전뿐 아니라 5G를 비롯한 정보통신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3~4년 전, 코로나 전에 한국을 방문하여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국 대기업이 체코 진출 의사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제 체코 시장 역시 커졌으니 한국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투자를 원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김치를 좋아한다. 집에서 아내와 함께 김장을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아침에 하원의장, 또 오찬에는 상원의장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양국 의회 협력이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상·하원 간담회는 김 의장을 비롯한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석준·김승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프라하=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비스트로칠 상원의장과 접견하고 있다. 2023.06.07 seo00@newspim.com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