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7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22년만에 최고치인 4.75%로 올라섰다.
이날 금리 결정 후 발표한 성명에서 BOC는 "놀랍도록 강력한 소비 지출,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 시장 회복, 타이트한 노동 시장은 경제의 초과 수요가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 [사진=블룸버그] 2023.04.13 kwonjiun@newspim.com |
또 성명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3개월 평균이 수개월 4%대에 머무는 점 등을 언급하며 "CPI 상승률이 2%를 웃도는 수준에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BOC는 지난해 3월부터 총 8차례 걸쳐 기준금리를 4.50%까지 인상하고, 지난 1월에는 그동안 이어진 고강도 긴축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을 20%, 7월까지 인상 확률은 100%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동결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을 뒤집으며, 시장 예상보다 한발 빠르게 금리 인상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에 이어 7월에도 BOC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스코티아뱅크의 데릭 홀트 경제 헤드는 "7월에 25bp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것은 과자 봉지와 같아서 한번 열면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기준 금리가 4.75%까지 올랐던 건 지난 2001년 4월과 5월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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