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이 또 발생했다. 6월 들어 첫 발생한 이번 제3호 태풍 이름은 '구촐(GUCHOL)'이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향신료를 의미한다.
기상청은 제5호 열대저압부가 6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7일 밝혔다.
제3호 태풍 '구촐'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 홈페이지] 2023.06.07 nulcheon@newspim.com |
7일 오전 9시 기준 제3호 태풍 '구촐'은 시속 6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45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최대풍속은 시속 72km이며 강풍반경은 약 230km이다. 또 중심기압은 996hpa이며 규모는 '중'이다.
기상청이 예고한 '구촐'의 예상 진로는 9일 오전 9시무렵까지는 필리핀 마닐라 븍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타이완 쪽을 향하다가 이튿날인 10일 오전 9시쯤 일본 오끼나와 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끼나와 남남동쪽 약 91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무렵 '구촐'은 '강' 규모로 세력을 급격하게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구촐'은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12일 오전 9시 일본 오끼나와 동암동쪽 약 570km 부근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기상청도 '구촐'이 북서진 후 북동진으로 전환해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의 예측 진로도 일본의 예상과 비슷하다.
현재까지 '구촐'은 한반도가 아닌 일본 동부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측돼 우라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 경로는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향후 진로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상청은 '구촐'이 현재 예측 진로대로 일본으로 향하더라고 많은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강한 비구름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령 괌을 강타한 '마와르'는 일본 본토 서부부터 동부까지 넓은 지역에 폭우를 쏟고 지난 3일 도쿄 남쪽 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한 뒤 소멸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