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SSG 투수 김광현, 두산 투수 정철원, NC 투수 이용찬이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간에 음주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일부 매체가 밝힌 것처럼 여종업원이 술자리에 동석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일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광현. [사진 = SBS뉴스 동영상 캡처] |
김광현은 1일 삼성과의 프로야구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WBC 기간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국가대표로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너무 짧았다.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일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하는 정철원. [사진 = SBS뉴스 동영상 캡처] |
김광현의 고등학교 후배인 정철원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에 "3월 10일 일본전 끝나고 광현 형과 술자리를 가졌다. 대표팀 성적에 실망하는 가운데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말았다"면서 "결코 여성(종업원)은 없었다. 새벽 2시30분경에 자리를 끝냈다. 김밥, 수제비, 떡볶이 등으로 식사하면서 음주한 것인데, 음식만 먹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1일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하는 이용찬. [사진 = SBS뉴스 동영상 캡처] |
이용찬 역시 같은 날 창원NC파크에서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KBO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앞으로 저는 그라운드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모범이 되고 팬들께 실망시키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5월 30일 한 매체가 WBC에 출전한 프로야구 선수 중 3명이 지난 3월 본선 1라운드가 열린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서 밤새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KBO 사무국은 보도 후 세 선수의 소속팀에는 경위서를, 세 팀을 포함한 9개 팀에는 사실확인서 제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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