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입기자 간담회…"시찰단 활동 상당히 만족"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해 "막연한 걱정이나 이념(적 접근)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모든 것의 베이스(기초)는 과학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3.29 yooksa@newspim.com |
한 총리는 "최고의 우선순위는 국민의 안전이고, 생명과 연관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분석을 하면 최대한 투명하게 소통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인 목적이나 이념 등 과학에 기초하지 않는 것들에 의해 자꾸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어민들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추진하고, 원내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단'을 설치해 문재인 정부 때 준비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추진 방침을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시찰단의 현지 활동 결과가 발표됐는데, 한 총리는 "이번 시찰단의 활동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보안 정보를 공유하고, 시료도 배분해서 자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투명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 총리는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발령 논란과 관련해 "서울시로서는 내규에 따라 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들로 봐선 다소 과했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다"면서 "이번 과정을 잘 복기해 제도적 개선을 할 필요가 있으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처분에 대해 "방통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건의드리고 최종 결정한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았느나는 논의의 큰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낮은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다소 불가피하다는 측면을 국민들이 이해해 줬으면 한다"면서 "국가 부채를 갖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 지금 단계에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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