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명 속여 5900만원 가로채...쌍둥이 형에게 범죄 미루기도
[논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쌍둥이라는 점을 이용해 다른 사람 소유의 컨테이너 박스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 광고한 피의자 3명이 검거됐다.
31일 충남 논산경찰서는 타인 소유 컨테이너 박스를 마치 본인 소유 컨테이너 박스인 것처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광고하고 판매하려 한 쌍둥이 형제 A(30대) 씨 등 피의자 3명을 상습사기, 특수절도 등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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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쌍둥이 형제 중 1명은 사기죄로 4년 복역 후 출소하자마자 올 1월부터 4월까지 렌트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골 한적한 장소에 있는 타인 소유의 창고용 컨테이너 박수를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저렴하게 판매할 것처럼 광고했다.
피해자 76명을 속여 59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의자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 광고했던 타인 소유 컨테이너 박스 5개를 사기 피해자에게 직접 가져가게 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컨테이너 박스 판매 광고를 하기 위해 타인 명의 계정과 대포폰을 이용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의자들은 쌍둥이 형제로, 외모가 비슷한 점을 악용해 모든 범죄를 형에게 미루고 누범기간 중에 있던 동생은 범행을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공모 여부 입증해 구속했다.
수사팀은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다.
논산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 직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경찰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버캅 앱을 통해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에 이용된 번호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