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비판 여론에 등떠밀려 20일만에 사과"
"공수처가 선관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나"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1일 "통제받지 않던 헌법기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혜 속에서 부패했고 공정 가치의 상징 집단에서 가장 불공정한 그들만의 집단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비판 여론에 등떠밀려 의혹이 불거진 지 20일 만에야 사과했지만 정작 국민께서 듣고 싶었던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노 선관위원장은 전날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선관위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어물쩍 사과 한마디로 사태를 넘기기에 사안은 이미 엄중하다"며 "이런 때일수록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어어야 함에도,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선관위의 셀프 전수조사를 과연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오늘 한다는 노태악 위원장의 입장발표는 '검찰 수사'와 '사퇴' 두 개의 키워드면 충분하다"며 "지난 2년간 '체포·구속 0건'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며 수사기관으로서 '심각한 무능'을 보여줬던 공수처가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선관위를 과연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난데없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선관위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쯤 되면 권익위 수준의 조사로 끝내기에 정도를 넘었고, 임기를 한 달여 앞둔 위원장의 일방적인 결정에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관위의 신뢰성과 공정성의 훼손은 국가의 근본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며 "노태악 위원장의 사퇴와 감사원의 감사, 검찰의 수사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