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미국령 괌을 강타한 '슈퍼 태풍' 마와르(MAWAR)가 진로를 꺾어 일본 오끼나와 방향으로 북상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제주도를 비롯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마와르는 오는 31일 오전 9시쯤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꺾어 일본 오끼나와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28일 오후 4시 기준 '슈퍼태풍' 마와르의 예상 진로도[사진=기상청 캡쳐] 2023.05.28 nulcheon@newspim.com |
이럴 경우, 제주도 등 한반도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게 기상계의 분석이다.
'부처님 오신날' 연휴 1일차인 28일 오후 3시 기준 마와르는 최대풍속 시속 162km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81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강풍 반경은 430km로 '매우 강'수준이다.
기상청의 예상 진로도에 따르면 마와르는 오는 30일 오전3시쯤 '강'의 세력으로 다소 누그러져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66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오끼나와를 향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다음달 1일 오후 3시쯤 마와르는 '강'의 세력을 유지한 채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00km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까지 제주도 등 한반도 영향은 미지수이다.
'윈디닷컴'이 예보한 다음달 1일 낮 12시 기준 '슈퍼태풍' 마와르의 예상 진로도[사진=윈디닷컴 캡쳐]2023.05.28 nulcheon@newspim.com |
기상청 등 방재당국은 현재의 예상 진로 관측을 통해 마와르가 일본 오키나와 남부 해상을 지나 태평양으로 빠지거나 중국 남부로 서진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우리나라 날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함께 진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앞서 마와르가 강타한 괌에는 현재까지 한국인 32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임시숙소 3곳을 마련,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와르 내습으로 약 17만명이 사는 괌 지역은 전기가 끊기고 지난 23일부터 3일간 괌에서 출발하거나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 약 60편이 취소됐다.
마와르 내습이 예고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괌' 지역에 비상사태 선언을 승인했다.
제2호 태풍 '마와르(MAWAR)'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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