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을 연 남성이 경찰에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구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고 착륙 전에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제주에서 혼자 탑승했으며 검거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알려졌다.
A씨는 하루 전인 지난 26일 오전 11시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도착하던 아시아나(OZ8124) 여객기 안에서 착륙 직전 비상문을 강제로 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비상문을 열자 비행기 안에서 일부 승객이 호흡 곤란 증세로 쓰러졌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2명이 호흡 곤란 등 증세를 보였다. 이 중 승객 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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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현 기자 2023.05.26 yh16122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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