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손바닥정원에 사용해 주세요"…300만원 상당 초화 기부한 형제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17:18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17:18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저희 형제는 수원특례시에서 추진하는 손바닥정원에 정말 관심이 많습니다.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초화류를 구입해 손바닥정원과 수원수목원에 기증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박민준(오른쪽), 박이안(왼쪽) 형제 [사진=수원시]

26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박민준(17세)·이안(15세) 형제가 수원시 손바닥정원과 수원수목원 조성에 사용해 달라며 300만 원 상당 초화를 수원시에 기부했다. 기부한 초화는 털수염풀, 모닝라이트, 꽃창포, 휴케라 등 초화 17종 1160본에 이른다.

형제는 수원시에 편지를 보내 "저희는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기념관이 있는 수원시여성회관에 용담 화단을 만드는 활동에 참여했다"며 "얼마 전 개장한 영흥·일월 수목원에도 관심을 갖고, 개원 전에 가족들과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아버지께서 '손으로 들려주는 일월수목원 이야기'를 후원하시는 모습을 보고, 모아놓은 용돈으로 초화류를 구입해 손바닥정원과 수목원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정했다"며 "정원이 자리 잡아가면서 뿌리내리듯 수원의 손바닥정원과 수목원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준·이안 형제의 아버지는 더코너스톤 박요한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농인, 수어통역사와 함께하는 일월수목원 해설사 투어 '손으로 들려주는 일월수목원 이야기'를 후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형제는 수원특례시 청소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월·영흥 수목원에 배분된 초화 [사진=수원시]

수원시는 기부받은 초화를 △손바닥정원 대상지에 리아트리스 개화구, 산철쭉, 모닝라이트, 흰줄무늬억새, 휴케라 8종 등 880본 △일월수목원 초·습지원에 털수염풀, 꽃창포노랑, 꽃창포보라, 속새, 잉글리쉬라벤더 등 180본 △영흥수목원 정조효원에 털수염풀, 잉글리쉬라벤더 등 100본으로 배분해 심을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소년이 손바닥정원의 개념을 알고, 적극적으로 기부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시민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앞으로 더 열심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ungw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