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지방소멸 시대' 기업 역할 등 논의
청남대서 경제콘서트 개최...다양한 해결방안 제시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절반 가까운 5개 지자체가 이미 지방소멸 고위험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충북경제포럼 주최로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열린 '지방소멸의 시대, 지역기업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도정정책 세미나에서 황인성 충북연구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충북경제포럼 주최 도정 정책 세미나. [사진 = 충북도] 2023.05.25 baek3413@newspim.com |
황 원장은 "대한민국은 급격하게 지방소멸이 진행중에 있다"며 "충북의 심각성은 우려할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은 벌써 5곳의 지자체가 고위험단계, 3곳의 지자체가 위험진입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방소멸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청년에게 매력적인 도시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각계의 대표들이 나와 다양한 극복 방안을 발표했다.
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은 "지역소멸 예방은 인구자연증가와 외부유입인구증가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최고의 출산장려정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고 강조했다.
25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경제포럼 주최 경제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충북도] 2023.05.25 baek3413@newspim.com |
정재욱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전략사업단장은 "지방소멸은 지역기업의 위기와 맞물려 매우 중요한 지역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기업간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기업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문화의 혁신'이다"며 "수평적인 기업문화와 투명경영으로 즐기듯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게 되면 오고 싶은 회사, 떠나고 싶지 않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은 충북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전국 어느 곳에 살든 균등한 삶의 질과 높은 소득 창출을 할 수 있는 취업과 창업의 기회가 있을 때 지방 도시가 발전할 수 있고 인구가 늘어난다"고 피력했다.
금상수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은 "인구소멸, 기후변화, 저출산, 학령인구감소 등의 상황에 대한 지방 정부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춰볼 때 별로 할 게 없다며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5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교육, 기업, 문화시설, 인프라(교통 및 환경), 복지 등의 모든 시설을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김영환 지사는 "지방소멸 문제는 주로 일자리 부족과 인구감소에 기인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의 경제활동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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