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총리 "한국 중요한 우방
인적·교육 교류·국방 협력 희망"
이 장관 "한국 방산 지원" 요청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24일 "FA-50 도입으로 한국이 말레이시아의 중요한 우방국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두 나라가 인적·교육 교류와 함께 연합 훈련 등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와 이 장관은 한·말레이시아 관계 발전을 위한 국방·방산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 랑카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안와르 총리와 이 장관은 두 나라가 지난 60여 년간 견고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인 올해 말레이시아의 한국 초음속 경전투기 FA-50 도입은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경전투기와 전술입문 훈련기 1차 도입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18대를 23일 최종 계약했다. 사업 규모는 9억2000만 달러(1조2000억원)다.
이 장관은 "이미 개설된 각 군 협의체는 물론 국방부 간 국장급 정례협의체의 조속한 개설을 통해 방산 분야에서 연합 훈련과 교육 교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관은 적기 납품과 후속 군수지원 등 이번 FA-50 수출 후속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통해 형성된 신뢰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해군 연안 임무함 도입 사업 등 향후 말레이시아 전력 강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한국의 방위 산업이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안와르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추진에 있어 핵심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과의 실질적 국방 협력 강화 의지를 전했다. 이를 위한 한·말레이시아 국방 당국 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안와르 총리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말레이시아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동방정책은 1980년대 초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경제발전을 배우자는 기치로 추진한 정책이다. 말레이시아 공무원의 한국 공무원 인재개발원 연수 등 인력 양성과 산업 육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