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틀과 내용 면에서 의미 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과 관련해 "팩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평가한 이후에 한미 관계나 국제 규범과의 연관성들을 잘 감안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주도 면밀하게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2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에 나선 이후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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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실장은 "이 문제는 좀 신중하고 면밀하게 봐야 된다"면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나라기 때문에 국제 규범에 따른 자유로운 무역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나의 핵심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번 중국의 조치가 합당한지 평가를 해야 하는데 발표문을 보니 굉장히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판단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과 미국은 모든 면에서, 특히 경제, 안보 면에서 가장 긴밀한 공조를 하는 나라"라면서 "미국이 우리를 도와줘야 되고 또 우리도 미국의 입장을 배려를 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내 우리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미 정부의 보조금도 많이 받고 있는 협력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G7과 보조를 맞춘 이후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G7 국가들과 더 긴밀한 협조 관계가 됐기 때문에 더 존재감이 생길 것"이라며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 전에 아마 두 세번 더 생각을 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조 실장은 최근 한미일 정상 간 만남에서 3국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킨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그 틀과 내용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늘 다자 정상회담의 옆에서 해왔으나 이번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주목적으로 해서 세 정상이 처음으로 모이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 면에서는 북핵과 미사일 안보 위협에 대한 한미일 간 공조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작업을 하게 되고 경제적으로도 경제안보에 대해 한미일 간 협력협의체를 발족한 것 등이 내용을 한 단계 높은 협력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