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 적극행정 빛나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망자 신분으로 살던 서 모(71) 씨를 3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서 씨는 30년 전 가정사정이 어려워지자 집을 나와 노숙생활을 하게 됐다.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는 서 씨를 실종신고하고 사망 처리된 상황이었다.
순천시 조곡동의 적극 행정으로 30년 만에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했다.[사진=순천시] 2023.05.23 ojg2340@newspim.com |
몸이 약해진 서 씨는 몇 달 전 가족을 찾기 위해 본적지인 순천으로 오면서 호적 부활을 하게 됐다.
김연하 주무관(사회복지 8급)은 서 씨의 사연을 접하고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 가족 또한 그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 씨와 가족 사이에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순천에 사는 여동생과 30년 만에 헤어진 가족 상봉의 기쁨을 극적으로 이뤄냈다.
서 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실종된 후 사망한 줄만 알고 가슴에 묻어 두었는데,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행정복지센터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며 "오늘 저녁은 가족 모두 모여 따뜻한 식사와 함께 밤이 새도록 살아온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고 상봉의 마음을 전했다.
송명선 조곡동장은 "임용 3년 차인 신규직원의 적극행정이 가족의 한을 풀어주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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