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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하수처리 바이오가스로 신재생에너지 만든다

기사입력 : 2023년05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5월23일 06:00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 추진
20MW 규모 설치·효과 검증, 2035년까지 4개 센터 확대
42만 세대 이용 전력생산, 24만명 분량 공기정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하수처리 과정 중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신재생에너지 생산 장치인 '연료전지'를 구축, 센터의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공급해 전기·열을 만드는 사업이다.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 개념도. [자료=서울시]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이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이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온실가스도 저감한다. 이렇게 생산된 전기는 가정으로 공급되고 열에너지는 물재생센터 가동 시 사용된다. 회수된 이산화탄소는 탄산업체, 정수장 등에 제공돼 에너지원을 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에 연료전지 20MW 용량을 내년까지 설치한다. 이를 위해 한국동서발전, SK에너지 등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랑물재생센터에 20MW 규모의 연료전지가 구축되면 약 42만 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과 약 9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열이 생산된다. 또한 연료전지 발전 중 공기가 정화되는 효과를 거둬 매일 약 24만명이 호흡하는 분량의 깨끗한 공기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물재생센터가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률이 높아지고 정전 등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정부에서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를 기반으로 한 수소입찰시장에 참여해 탄소중립, 수소경제를 시에서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활용 연료전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효과성이 검증되면 2035년까지 4개 물재생센터에 총 용량 175MW 규모의 연료전지 설비를 구축한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물재생센터가 하수처리와 함께 전력도 자립하는 시설로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피시설로 여겨진 하수처리장이 미세먼지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해 친환경 센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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