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청년정치인 '김남국 사퇴' 기자회견
"욕설·협박 형태는 명백한 폭력"
"李, 유튜브·커뮤니티 등 거리둬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관련해 "민주당은 폭력과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폭력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행위는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 사퇴'를 요구한 당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일부 강성 지지층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거제 개혁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2.13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지난 12일, 민주당의 청년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위원장들이 민주당 쇄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했다. 돈봉투 의혹과 코인 의혹에 대해 국민눈높이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어린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특히 젊은 대학생위원장들에 대해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 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자기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좋다.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것도 좋다"면서도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개딸'(개혁의딸)들을 향해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당내에서 폭력으로 비판적 의견을 억압하고, 당이 이를 방치하는 일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민주당이라면 상상할 수없는 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민주당이 어떻게, 무슨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독선을 비판하고 국민의힘과 경쟁해서 이길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의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 대학생위원회를 향하고 있는 정치 폭력에 대해 실상을 조사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제 이런 폭력적인 행태는 중단할 때가 됐고, 민주당은 이런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수록 당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야 한다"며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는 게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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