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못 가져가고 오염수 시료 채취도 못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에 대해 "오염수 구경이나 하고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 걱정이 커져만 간다"며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20일 국회 서면 브리핑에서 "검사 장비를 가져갈 수도 없고 오염수 시료 채취는 꿈도 못 꾸는 시찰단"이라며 "일본의 거부로 우리 민간 전문가 단 한 명도 시찰에 참여를 못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관련 준비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3.05.12 yooksa@newspim.com |
이어 "정부가 밝힌 시찰 일정은 일본 관계기관과의 기술 회의 및 질의응답,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관리 실태 확인이 전부"라며 "방류된 오염수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도 못 하고 시설 구경이나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때마침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이 제공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전장"이라며 "오염수 구경이나 하는 시찰단이 일본의 들러리 노릇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국민 안전부터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시찰단은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등 오염수 정화·방류 주요 설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시찰단장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맡았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 시설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이다. 민간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았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