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中, 중요한 경제 파트너…상황 맞춰 대응해야"
한·캐나다 '문화교류의 해' 지정…"각종 사업 이뤄질 것"
트뤼도 "北, 전세계 위협…인권 개선 노력 단체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서로 표방하는 가치와 정치시스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존중과 호혜정신에 따라 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국가"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캐나다 취재진의 중국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7.0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규범, 국제법규, 양자 간 이루어진 약속을 지키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트뤼도 총리는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 기본적인 방향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 역시 중국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전세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인식하고 있다"라며 "중국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는데, 경제에 있어서 경쟁을 하겠지만 인권 등 다른 문제에 있어서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동안 양국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나'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캐나다는 글로벌 가치 리더국가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한·캐나다 FTA가 이뤄진 이후 최대 교역량을 이뤄냈다"라며 "또 인적 교류에 있어서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기존 4000명에서 1만2000명으로 늘렸다. 또 연령을 30세에서 35세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2 고위급 경제안보 대화 출범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정보 공유 범위를 군수산업에 종사하는 민간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24년과 2025년을 한국 캐나다의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라며 "미래세대들, 문화예술 영역에 종사하는 분들의 교류와 협력행사, 각종 사업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캐나다는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뛰어난 국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도 우리와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더 키워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의 군사적 활동을 봤을 때 이것은 단순히 역내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캐나다는 네온작전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고, 유엔의 대북제재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정권을 단순히 한반도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