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담당 교사 제도적 확충"
창의성·발달에 도움되는 공간으로 교실 디자인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비교과 늘봄교사 체제를 구축해 고 관련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어후 8시까지 아이를 돌보는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세운 대책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초등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 방안'에 대한 브리핑 중 인력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제공=교육부 |
이 부총리는 "과거에 진로·진학 상담교사처럼 늘봄 담당 교사제를 확립해 교사들이 수업 시수를 많이 경감받고 늘봄에 전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비교과 교사 체제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운영인력 부족은 고질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늘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배치하겠다고 밝힌 인력 500여 명 중에서도 기간제교사(205명)와 자원봉사자(187명)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돌봄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만큼 교사를 '늘봄업무'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궁여지책으로 '늘봄학교 지원센터' 도입을 밝혔지만, 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늘봄 담당 교사를 제도적으로 확충하겠다"며 "법제화를 통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들의 정서 문제, 만족도 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더 편안하고, 창의성이나 발달에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잘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방과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좋은 방과후 프로그램이 가능하려면 기존 소수의 프로그램 제공자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들도 많이 참여해야 하며, 한국야구협회·축구협회와의 MOU 등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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