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일해공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집회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경남 합천의 한 시민단체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지역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따 이름붙여진 일해공원의 명칭변경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시민단체는 합천군이 명칭변경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행정감사 청구에 돌입하는 한편 공원명칭 공론화 위원회 구성도 촉구할 예정이여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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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주최로 지난해 5월 18일 경남 합천 일해공원에서 열렸던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모습. [사진=군민운동본부] 2023.05.17 |
17일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이하 군민운동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합천읍내에 있는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43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및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개최한다.
5·18 유가족들도 참여한 가운데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합천에서 열리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합천 인근 거창·함양의 시민단체도 집회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올해 집회는 지난해 공원명칭 변경 주민발의로 소집된 지명위원회가 현 군수 취임 이후 지금까지 어떤 계획도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직접 항의하는 자리"라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합천군이 이번 5·18 기념식 이후 1개월 이내에 지명위원회를 열어 주민발의 심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행정감사 청구와 더불어 직접적인 주민행동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천군이 끝끝내 여론수렴을 핑계 삼는다면 여론수렴의 구체적 방안으로 선거법 관련한 국회의 공론화위원회 운영처럼 그에 준해 합천군도 공원명칭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oohong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