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재명이라면 영구 복당 금지 출당"
"무슨 일만 터지면 검찰 탓, 이제 지겹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6일 최근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 보유·투자 의혹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을 두고 "제가 민주당 대표라면 영구 복당 금지 차원의 출당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보다 나쁠 수 없는 타이밍에 탈당을 한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2023.02.12 leehs@newspim.com |
천 위원장은 "처음부터 진상조사 이런 얘기를 꺼내지를 말든가. 김남국 의원 본인이 진상조사를 요청해 놓고 진상조사가 본격화되고, 또 쇄신 의총에서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될 타이밍에 탈당을 했다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핵심적인 자료들도 제출이 덜 된 상황에서 탈당을 했다는 것인데 말 그대로 진상조사를 피하기 위한 탈당이라고 밖에 보이지를 않는다"라고 진단했다.
천 위원장은 "그런 도피식 탈당을 하면서 잠시 뒤에 돌아오겠다는 것은 제가 당대표라면 '우리 당을 무엇으로 보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천 위원장은 김 의원이 앞서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흘려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코인 이슈로 덮고 있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선 "무슨 일만 터지면 검찰 탓이다. 야당 탄압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는데 이제는 좀 지겹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가) 정말로 수사기관에서 나왔는지 출처가 어디인지 어떻게 보면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진 게 없다"라며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근거도 없으면서 무조건 수사기관 탓만 하는 것은 민주당이 늘 하는 검찰 악마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게다가 이런 주장을 하면서 김 의원이 하는 게 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어준 씨가 하는 유튜브에 나와서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하고 심지어 손혜원 전 의원 같은 분도 또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정의로운 사람이다, 비례정당이라도 만들어서 국회의원 만들겠다' 이런 식으로 또 극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으로 간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 이런 전략을 이제는 국민들이 다 꿰뚫어 본다. 저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며 "이게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건가. 참 안타까운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에 이 사태가 총선을 3개월 남겨놓고 터졌으면 민주당이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것을 동의했을 것"이라면서 "이건 거의 LH사태나 조국 사태 급으로 굉장히 이미 커진 이슈고 또 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큰 이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직전이라면 뭔가 반성하고 쇄신하는 척이라도 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가 그래도 한 8~9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과연 민주당이 그렇게 기민하게 움직일 것인가.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본다"라고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