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 따른 종목간 차별화 '주목'
주간 코스피 2420~2550선 전망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증시는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후 미중 갈등 격화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시즌에 따른 종목간 차별화에 계속해서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로 인한 미중 갈등 격화 우려가 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세계 금융시스템 강화 방안 ▲러시아 추가 제재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문제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신흥국들의 채무 재조정 문제 등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G7 회원국은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으로, 한국은 이번에 호주·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우크라이나·베트남·코모로·쿡 제도 등과 함께 초청국으로 참석한다.
이번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으로 해당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시장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오면서 카지노, 화장품, 면세점 등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절 연휴 기간(4월29일~5월3일) 중국의 국내 관광수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0.7% 증가했다"면서 "관광객 수는 늘어났지만 1인당 소비액이 줄어들면서 보복소비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소비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시켜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연초 이후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던 2차전지 관련주가 주가 조정을 겪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달 900선을 상회했던 코스닥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2차전지 소재주의 주가 하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루이자와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담이 16일부터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가운데 아베 슈이치(阿部守一, 오른쪽부터) 나가노현 지사, 안토니오 타자니 이탈리아 외교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 등 G7 외교 수장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17 wodemaya@newspim.com |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 실적 부진 이후 조정을 받고 있는 2차전지 업종이 에코프로 전회장 구속 보도에 투자심리 추가로 악화됐다"면서 "2차전지가 조정을 받으며 주도주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호한 1분기 기업실적, 12월 선행 수당순이익(EPS) 반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은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들 중 91%(시가총액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를 한 가운데 56%가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최근 2주간 3~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반도체, 반도체장비, 자동차, 헬스케어, 우주항공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 1분기 실적이 좋았던 건설기계, 자동차 부품, 중소형 화장품, 엔터, 방산 등을 중심으로 강세 보이고 있지만 지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 바이오가 하반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적시즌이 끝난 후에는 단기적으로 건설, 은행, 인터넷 등 소외 업종 들이나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원전, 수소 등 연초 주도 테마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며 박스권 장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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