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바이런 넬슨 첫날 60타로 '인생샷' 깜짝 선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노승열이 드라이버가 금이 가는 어려움을 딛고 60타로 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바이런 넬슨 대회 첫날 PGA 꿈의 타수에 1타 적은 60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노승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노승열(32)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낚아 11타를 줄였다.
11언더파 60타를 적어낸 노승열은 '꿈의 기록'인 50대 타수에 단 한 타 못 미친 기록으로 첫날 리더보드 맨윗자리를 차지했다.
노승열은 PGA를 통해 "오늘 첫 홀부터 버디를 하면서 굉장히 편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아무래도 집에서 자고 집에서 대회를 다니다 보니 평상시보다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라며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잘 되면서 60타를 기록했다. 커리어 로우를 기록해서 굉장히 기쁘고 59타를 못 친친 것 한편으로는 아쉽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금이 간 드라이버를 쳐다보고 있는 노승열. [사진= PGA] 2023.05.12 psoq1337@newspim.com |
드라이버가 금이 간 일에 대해선 "12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치고 굉장히 잘 맞았다. 70야드 정도 오른쪽으로 갔다. 속으로 이런 스윙을 했는데, 저렇게 공이 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보니 깨져있더라. 그래서 조금 당황했고,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홀이 파5로 이글을 하게 되면 59타를 치게 될 기회가 있었다.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로 오면서 59타에 대한 생각을 조금 했다. 페이드를 자주 치기 때문에 오른쪽 핀이어서 3번 우드로 컷샷을 치면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바람이 내 생각보다는 조금 세서, 한 5~10야드 짧을 것 같다는 생각에 레이업을 하면서 59타를 아쉽게 기록할 수는 없었지만, 버디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노승열은 평균 퍼트가 1.23개 등 신들린 퍼팅으로 PGA무대 데뷔 후 첫 최저타를 적어냈다. 드라이브 평균비거리는 282.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64.29%(9/14), 그린적중률은 72.22%(13/18)였다. 노승열은 2014년 취리히 클래식 이후 9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6언더파로 공동10위, '루키' 김성현과 배상문, 강성훈은 공동17위(5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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