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세가 2년 반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 물가 상승세마저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긴축 종료 기대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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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PPI 전년 대비 2.3%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인플레 둔화 기대감↑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3월 수치(2.7%)나 다우존스 전망치(2.4%)보다도 낮은 것으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4월 PPI는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3월 0.4% 하락(수정치)했던 데서는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월가 전망(0.3% 상승)은 하회했다.
식량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하며 역시 월가 예상(0.2%, 3.3% 상승)에 대체로 부합했다.
전일 발표된 CPI에서 헤드라인 수치가 예상보다 둔화하며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도매물가 상승률도 둔화하는 등 물가 지표는 안정세를 보였다.
도매 물가 상승분이 이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PPI 둔화 추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이날 별도로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약 1년 반 만에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을 신호했다.
◆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6만 건 육박…1년 반 만에 '최고'
미 노동부는 지난 주(4월 30~5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에 비해 2만2000건 늘어난 것이자 지난 2021년 10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월가 예상(24만5000건)도 웃돌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는 181만3000건으로 전주(180만1000건)에 비해 1만2000건 늘었으나 월가 전망치(182만건)는 하회했다.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다만 앞서 5일 나온 고용보고서에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늘어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도 3.4%로 1월 기록했던 1969년 이후 최저치와 동일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움을 시사했다.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물가와 고용 수치에 시장의 금리 동결 기대감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PPI 공개 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8%까지 뛰었고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등장(2%)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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