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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포탈'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김성규 사장 구속심사 출석

기사입력 : 2023년05월11일 10:09

최종수정 : 2023년05월11일 10:09

비자금 114억 조성 및 증여세 등 포탈 혐의 등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 등을 받는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1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를 받는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56분경 검찰 호송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어떻게 소명할 것인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민경호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배임·재산국외도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회장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가공급여 명목으로 비자금 114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5~2017년 증권을 저가에 매수한 뒤 허위공시 등을 통해 고가에 매도해 12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하고 회사에 187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이 2016~2017년 증권 부당거래 과정에서 12억원 상당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하고, 2016~2019년 해외직접투자를 신고하지 않고 173억원 상당을 해외로 불법유출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6∼2017년 이화그룹이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과정에서 증여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3월 이화그룹 사무실,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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