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저희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무언가를 더 열심히 하게 되거나, 공감을 하시면서 앞으로 달려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11월 '리미널리티-러브(Liminality-EP.LOVE)'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했던 그룹 베리베리가 이전 앨범의 연장선인 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리미널리티-드림(EP.DREAM)'으로 돌아왔다. 이전에는 사랑이란 감정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꿈'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리베리 새 앨범 '플랜' 버전 이미지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3.05.10 alice09@newspim.com |
"더워지는 시기에 맞춰 여름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컴백인 것 같아요(웃음). 이번 앨범을 통해 시원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게 해드리려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용승)
이번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꿈을 향한 독기를 긍정적으로 녹여낸 가사가 특징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장르들을 팝적으로 풀어냈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 가이드 보컬이 여성분이었어요. 지금 저희가 녹음한 것보다 더 몽환적이고 팝적인 느낌이 강했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하는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저희 역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앨범 주제가 '꿈'인 만큼,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이 곡을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죠. 녹음을 하면서 난항을 겪긴 했지만(웃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뻐요."(연호)
베리베리는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음악적 시도에 나섰다. 인더스트리얼 테크노와 UK 개러지 장르를 팝적으로 풀어낸 것과 더불어 일렉트로닉한 베이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선보인 적 없는 장르이기도 하다.
"저희가 처음 시도해보는 몽환적이고 나른한 느낌의 곡이라서 톤을 살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스킬적인 부분이나 보컬 톤 부분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죠. 재녹음도 많았고요."(연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리베리 동헌(왼쪽)과 연호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3.05.10 alice09@newspim.com |
"저희 노래들이 대부분 음역대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고음대가 없어요. 그래서 어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몽환적인 느낌이라 힘을 뺀 상태에서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정말 보컬 톤을 찾는 게 가장 어려웠어요. 또 후렴부가 4번 정도 반복이 되는데 고음역대 임팩트가 없어서 지루하게 들리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또 라이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컸었죠."(계현)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은 베리베리에게도 쉬운 곡은 아니었다. 앨범이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아낸 만큼 이들 역시 타이틀곡을 통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담아낸 셈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곡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느낌의 곡으로 무대를 하면 좋은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계현)
"팬들이 저희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곡 선정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한 건 사실이에요.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 덕분에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고요. 그래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결과물을 잘 만들면 그것도 좋아해주실 거라는 믿음으로 도전을 했어요. 저희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었으니, 팬들도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해요."(강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리베리 강민(왼쪽)과 계현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3.05.10 alice09@newspim.com |
"팬 중에서도 저희의 밝은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고, 실험적인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각기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이 저희에게 애정을 가져주시는 이유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다채로운 색깔을 가졌기 때문이라 느껴요. 저희 색깔을 가져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팬들이 거부감을 느낄까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어요."(동헌)
지난 앨범을 통해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고, 이전에도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이번 앨범 발매 전 월드투어도 성료한 만큼, 새 앨범으로 기대하는 목표 역시 뚜렷했다.
"빌보드의 경우 메인 차트에 진입했으면 좋겠다는 희망과 꿈은 항상 가지고 있어요(웃음).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해외 분들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좋아하실 노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꼭 메인차트에 입성했으면 좋겠어요."(호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베리베리 용승(왼쪽)과 호영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2023.05.10 alice09@newspim.com |
"지난 앨범으로 1위를 하면서 부담이 커지더라고요. 팬을 실망시키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고, 1위 가수 팬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을 계속 충족시켜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더 열심히 했고요. 성적을 말하자면 '빌보드 200' 173위로 진입해서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하하. 입성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기 때문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동헌)
"지난 앨범은 저희에게 정말 큰 의미를 줬어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죠. 가요 시상식에서 본상이나 대상도 받고 싶고요. 지난 앨범이 저희에게 있어서는 열정과 야망이 더 커진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다시 출발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임하려고 해요."(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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