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숙박공유 업체 에어비앤비가 강력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9일(현지시각) 에어비앤비는 1분기 숙박 및 체험 예약금액이 1억2110만달러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였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억2160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총 예약금액(gross booking value)은 204억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1억달러보다 많았다.
일일 평균 예약금액은 168.43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 164.80달러보다 높았다.
에어비앤비의 1분기 순이익은 1억1700만달러, 주당 18센트로 1년 전 기록했던 1900만달러, 주당 3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조정 이익(EBITDA)은 2억62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 2억5900만달러보다 양호했다.
이 기간 매출은 18억2000만달러로 1년 전의 15억1000만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전망치 17억9000만달러도 상회했다.
투자자 불안을 자극한 대목은 가이던스였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 전망치로 23억5000만~24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가 기대했던 전망치는 24억2000만달러였다.
에어비앤비 임원진은 이번 여름 휴가철 매출 성장이 양호하겠으나 1년 전에 비해 숙박 및 체험 예약금액 성장세가 두드러지진 않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1.13% 오른 127.07달러로 마감됐던 에어비앤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0% 넘게 반락, 114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에어비앤비 [사진=블룸버그] 2023.05.10 kwonjiun@newspim.com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