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다가오는 장마철…북한 무단방류 대응책 '군남댐' 가보니

기사입력 : 2023년05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9일 15:37

한화진 환경부 장관, 8일 군남댐·필승교 현장시찰
북한 무단방류 대비해 홍수조절 목적으로 구축

[연천=뉴스핌] 성소의 기자 = 8일 찾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에는 남북의 경계로 흐르는 임진강이 한강만큼이나 넓게 펼쳐져 있었다.

5월에 찾은 이곳은 마냥 평화로웠지만 여름 장마철만 되면 긴장감이 감돈다. 임진강은 유역의 63%가 북한에 위치해 있어 홍수 피해가 잦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상류에 있는 댐을 예고 없이 방류하면, 하천 유량을 사전에 파악하기 어려워 하류 지점에 홍수가 날 위험이 크다. 실제 지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흘려보내면서 민간인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연천=뉴스핌] 성소의 기자 = 8일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군남댐 전경 2023.05.09 soy22@newspim.com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여름 홍수철 임진강 유역 홍수에 대비하고자 직접 군남댐을 찾아 기자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봤다.

이날 본 군남댐은 지난 주말동안 내린 비로 수위가 다소 올라와 있었지만, 그 아래 흐르는 물은 잔물결 하나 없이 고요했다.

군남댐은 북한의 무단 댐 방류에 따른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홍수 조절' 단일 목적으로만 만들어진 댐으로, 2006년 착공돼 지난 2010년 7월부터 운용되고 있다.

정부는 1990년대 후반에 집중호우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자 이에 대비하고자 2002년 국가 차원의 임진강 유역 수해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했고, 그 일환으로 임진강 유역에 '군남댐'과 '한탄강댐'을 구축했다.

군남댐은 7100만톤의 저수량을 갖췄지만 황강댐(3억5000만톤)의 약 20% 수준 밖에 되지 않아 근본적인 홍수 방어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남측에서는 북한의 댐 방류에 대비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수단이라, 정부는 홍수철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이곳 수위를 유심히 관찰한다.

나봉길 수자원공사 연천포천권 지사장은 "북측 강우 예측에도 불구하고 하천 유량도 파악하기 어려워 홍수 관리가 어렵다"며 "정부에서는 군남댐을 24시간 365일 상시 감시하며 홍수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8월 비가 54일 간 내리는 기록적인 장마가 오면서 군남댐 유입량이 약 1만4000톤에 다다른 때도 있었다. 이는 군남댐이 건설된 이후 10년 동안 관찰된 적 없는 사상 최대 유입량으로 당시 군남댐 최고 수위는 약 40EL.m를 기록했다.

나 지사장은 "당시 임진강 하천 제방이 넘칠 뻔했다"며 "다행히 한탄강댐에서 초당 613톤을 저류해 제방 191m를 남기고 홍수를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 현재 비룡대교 모습.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화면 캡처] 2020.08.05

이때를 계기로 정부는 북측 관찰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6월부터 고해상도 위성영상도 홍수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북한 황강댐을 중심으로 댐 수위나 수문 방류 여부 등을 일단위로 집중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나 지사사장은 "그동안에는 국정원의 첩보 이송, 군부대 관측을 통한 데이터를 활용하다가 2021년부터는 고해상도 사진을 직접 받아 활용해서 군남댐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위성영상 촬영 주기를 1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단축시켜 관측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북한의 댐 방류 여부를 가장 먼저 감시할 수 있는 곳은 '필승교 수위국'이다. 한 장관은 이날 환경부 장관 최초로 필승교를 찾아 직접 현장을 시찰했다.

필승교는 임진강 최북단에 위치해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 이날도 이곳을 지키는 장병들의 경계가 삼엄했다.

한 장관에게 이날 상황을 보고한 군 관계자는 "약 45명 규모의 아군 소대가 배치돼서 계속해서 작전하고 있다"며 " 이 지역은 기존의 적 침투나 귀순 등 실제 상황이 12번이나 있었던 중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필승교 수위국에서 관찰된 임진강 수위에 따라 수문을 방류하거나 행락객 대피 등 조치를 취한다.

임진강 수위가 7.5m를 넘어서면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점검 태세에 들어가고,12m를 넘어서면 '주의'로 격상시켜 인근 주민을 대피시킨다.

군 관계자는 "전방 지역에 감시 장비로 북한의 댐 문제를 상시 감시한다"며 "문제가 있으면 바로 알려서 대비하고, 훈련과 방어작전을 통해 군남댐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위기경보가 너무 자주 울려 불편이 크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날 한 장관이 중면행정복지센터에서 면담한 연천군 주민 대표들 중 1명은 "상류 지역에 살다 보니 새벽에 비가 많이와 그때마다 대피 방송이 나온다"며 "굉장히 소음피해가 크고, 불면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파악해 올해 안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