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LPGA] 세계 최강이 된 태국, 예선 탈락한 한국...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패티 타와타나낏을 앞세운 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11승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첫 세계 정상에 올랐다. 출전 8개국 중 6번 시드를 받은 태국은 이 대회에서 가장 낮은 시드 우승국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세계골프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태국여자골프는 어떻게 세계 최강이 됐을까.

8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정상에 오른 태국선수들. 왼쪽부터 모리아 쭈타누깐, 패티 타와타나낏, 에리아 쭈타누깐, 아타야 티띠꾼. [사진 = LPGA]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여자골프는 조별리그에서 호주, 태국에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지난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혀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야구의 재판을 보는 듯하다.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한국여자골프는 왜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맛보게 됐나.

고진영 세계 3위, 김효주 세계 9위, 전인지 세계 12위, 최혜진 세계 25위로 꾸린 한국팀은 모리아와 에리아 쭈타누깐 자매(세계 80위, 83위)와 티띠꾼(세계 5위), 타와타나낏(세계 63위)이 나선 태국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하지만 대회가 열린 TPC하딩파크 챔피언십 코스는 전장 파72 6550야드 긴 코스다. 전반에만 1, 3, 5번 홀에서 파5가 세 홀이나 있다. 한국팀은 8개 팀 중에 평균 비거리가 가장 짧아 불리하다.

올 시즌 LPGA투어 비거리 항목에서 최혜진이 64위(262야드)로 한국선수 중 제일 높다. 고진영은 89위(258야드)로 중위권이며 김효주는 149위(245야드), 전인지는 154위(244야드)로 하위권이다. 태국의 티띠꾼(267야드), 타와타나낏(254야드), 에리아 쭈타누깐(259야드), 모리아 쭈타누깐(250야드)은 한국선수보다 멀리 친다. 장타자가 많은 미국, 태국, 호주가 한국보다 유리했다.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골프장비 첨단화에 맞춰 PGA 토너먼트 코스는 날로 길어지는 추세다. 이젠 정교함에 비거리를 갖추지 못하면 LPGA 우승컵을 쉽게 차지하지 못한다. 지난 겨울 엄청난 웨이트훈련으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평균 10야드가량 늘린 김효주가 최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사실을 꼽씹어 볼 필요가 있다.

태국선수들은 장타자이면서 쇼트게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태국은 한국과 달리 1년 내내 라운드가 가능한 기후여서 엄청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충분한 샷연습을 통해 쇼트게임까지 잘한다. 태국 골프협회장은 "1년 내내 따뜻한 날씨와 실전 코스와 같은 연습장과 숏게임장 등이 많아 주니어 선수들에게 천국과도 같다"고 자랑한다.

아울러 태국여자골프는 자녀의 조기교육 열풍과 뛰어난 집중력으로 최근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여자골프가 '세리 키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앞세워 세계 무대를 정복했던 것과 닮았다. 5세에 골프를 시작한 쭈따누깐 자매는 "인생을 포기한 부모님의 희생이 있어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차까지 팔아서 우리 자매를 지원해 주셨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도 더해졌다. 태국 대표 맥주회사인 싱하맥주는 많은 선수들을 후원하는 동시에 12개 대회의 싱하투어를 창설해 태국골프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LPGA는 "박세리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 데 삼성이 큰 힘을 보탠 것처럼 싱하그룹이 태국 골프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LPGA에서 한국여자골프는 우승 소식을 좀처럼 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에서 오랜 시간 누려온 성취감에 정신적 모멘텀이 점차 힘을 잃은 듯하다. 날로 길어지는 LPGA투어 토너먼트 코스를 정복할 폭발적인 비거리도 현안으로 떠올랐다. 다행히 최근 KLPGA 무대에서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한 샛별들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다. 이들에게 세리 키즈의 영광을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