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웨덴의 정치, 사회 현실을 통해 대통령, 국회의원, 정당 등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하는 '스웨덴 패러독스(최연혁 지음)'가 출간됐다.
저자는 학자로서 연구실에서의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인, 시민, 학생들과의 대화와 생활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낯선 스웨덴의 정치, 사회 현실 등을 생생히 전한다.
일반 시민부터 정치인까지 부패가 만연했던 국가에서 가장 깨끗하고 청렴한 국가로 탈바꿈한 곳. 특권국가에서 평등과 자유가 숨 쉬는 국가, 경제발전과 함께 분배를 통한 삶의 질이 높은 국가, 10명 중 8명 이상이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나라가 바로 스웨덴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웨덴 패러독스' 표지 [사진=뉴스핌] 2023.05.08 alice09@newspim.com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저자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이 어떻게 100년 만에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물을 '스웨덴 패러독스'에 담았다.
이 책은 스웨덴이 정체성, 정당성, 국민의 참여 등 6가지의 도전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여다 보는 창이다. 36년간 강단에서 학생과 만나고, 연구를 위해 정치인과 대화하고, 이웃과 부대껴 가며 살면서 체험한 스웨덴 삶의 리포트다.
최 교수는 '스웨덴 패러독스'에 대해 "최고의 특권은 법을 만드는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정치인들, 정치가 힘들다고 공천을 마다하고 정치를 떠나는 사람들, 대기업이 잘 되면 국민에게 좋은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 성공하고 높이 올라갈수록 권위가 보이지 않는 정치인과 관료들, 나보다 더 똑똑하고 잘 난 사람이 많다고 스스로를 낮추는 사람들, 가장 사회주의적인 나라 같은데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본주의적 국가인 스웨덴의 패러독스를 이해해 보기 위해 써내려 가는 나의 체험담"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1·2부 '대립 없는 경제-성장, 분해, 효율의 정치경제' ▲3부 '차별 없는 사회-통합, 안정, 배려의 정치사회' ▲4부 '신뢰하는 문화-절제와 질서의 시민사회' ▲5부 '한국사회의 대전환 전략-각자의 자리 찾아가기'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5부는 스웨덴 노동운동을 통해 대한민국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한다. 스웨덴 노동운동의 핵심적 메시지는 노동운동이 더 이상 좌파정치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노동운동이 정치운동으로 전환되는 순간, 순수 노동운동의 성격은 상실되고 정치적 행위가 된다.
최연혁 교수는 "한국에서 온 다양한 노동단체들이 스웨덴 노조를 방문해 토론하면서 받은 영감 그대로 한국에서 한번 멋지게 펼쳐 보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나라의 노조들도 국민적 지지와 존경의 대상 이 되는 날 우리는 한층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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