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9호선의 신규열차 투입 시기가 당초 내년 초에서 올해 연말로 앞당겨진다.
또 혼잡도 높은 2·4·7호선도 국비확보를 통해 지하철을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4.3 '지하철 혼잡도 완화대책' 시행 이후 서울 지하철의 혼잡도는 최대 25% 줄어들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장 혼잡한 노선 중 하나인 9호선 여의도역사를 찾아 동작역까지 츨근시간대 급행열차에 탑승하며 지하철 혼잡실태를 점검한 자리에서 9호선에 신규 열차 증편을 앞당기고 기타 서울지하철 호선에도 신규 증편을 약속했다.
서울지하철9호선 [사진=뉴스핌DB] |
이날 9호선 출근시간대 혼잡 열차를 직접 체험한 오 시자은 "앞뒤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이용자들이 많은 인파 속에서, 혼잡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밀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우선 지하철 9호선 신규 열차 투입 시기를 단축한다. 당초 예정됐던 신규 열차 8편성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3~4편성 우선 투입을 추진한다.
지난 4월 28일 8편성 중 초도편성 차량이 개화차량기지에 안전하게 입고돼 시운전 등 운행 전 마지막 준비단계에 이르렀다. 추가 입고 예정 차량을 포함해 올해 연말 내 3~4편성이 우선 투입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더해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방안 마련도 추진한다. 2·4·7호선과 같은 혼잡도가 높은 다른 노선도 국비확보를 통해 지하철 증차 및 혼잡도 개선에 나선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2호선은 2편성, 4호선은 4편성, 7호선은 3편성 등을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17일 국토부에 열차 증차를 위한 국비투입을 건의한 상황이다.
또한 신규 전동차 투입까지는 예산편성, 발주, 계약 및 제작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신규 전동차로 교체되는 노후 전동차 중 운행 안전성이 확보된 전동차를 활용해 혼잡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내구연한(25년)이 도래한 전동차는 정밀안전진단 통과 시 5년간 추가 운행이 가능한 만큼 내년 초까지 5호선 1편성과 7호선 3편성, 24년 8호선 1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월 3일부터 '지하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2·3·5호선 열차 증회 및 증차 등을 실시해왔다. 오전 2회, 오후 2회씩 4회 증회 운영을 추진한 결과 출근시간대 혼잡도가 13~25%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이동 동선 분리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1~8호선과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올해 내 출퇴근 시간대 안전요원을 최대 855명을 주요 혼잡 역사에 배치해 출퇴근 시간대 역사 안전을 확보하고 안내표지 증설 및 바닥유도선 설치 등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 중반 도입하기로 한 9호선 신규열차를 올해 연말부터 투입을 앞당기고 혼잡률이 높은 호선에도 신규 전동차를 추가로 편성할 것"이라며 "이뿐만 아니라 밀집도가 높은 역을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시민의 일상을 지켜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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