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역동성 연출...K-민속 열풍 가능성 열어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킬러콘텐츠 자리매김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적인 전통 대동놀이인 '안동 차전놀이'가 'K-민속' 열풍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안동차전놀이는 8일까지 이어지는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에서 장엄한 역동성을 연출하며 축제 킬러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이번 축제에서 안동시는 연인원 350명이 참가하는 차전놀이를 시연하며 마을 대항을 통한 역동성을 재현해 대동놀이의 정수를 보여줬다.
경북 안동의 대표적 민속축제인 '제50회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에서 펼쳐진 '안동차전놀이'[사진=안동시]2023.05.08 nulcheon@newspim.com |
안동차전놀이는 동채 둘을 십자형으로 엇갈리게 놓고 중간의 교차점을 밧줄로 묶은 다음 그 위에 지휘자인 대장이 타고 힘센 동채꾼들이 동채를 어깨에 메고 전위에 머리꾼, 후위에 놀이꾼과 하나의 편을 지어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대결하는 대동놀이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 있다.
'후삼국 시대 이 고을의 삼태사가 고려의 왕건을 도와 고창 전투에서 후백제의 견훤군을 무찌른 것'을 기리기 위해 전승된 놀이로 안동 시내 중심부를 흐르는 천리천을 경계로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낙동강 백사장에서 매년 정월 보름을 전·후에 전개돼 왔다.
남성대동놀이의 예술성을 지닌 안동차전놀이는 한 팀에 수백 명씩 힘을 합세해 움직이기 때문에 협동 단결성이 강한 놀이인 동시에 민족의 혼을 상기시키는 가장 훌륭한 민속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축제에서 세계 최고의 대동놀이 진수를 선보이며,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차전놀이만이 갖는 우렁찬 남성의 기백을 전달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세계적 콘텐츠로 육성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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