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환구시보 "한국대사관의 항의, 타국매체에 대한 난폭한 간섭"

기사입력 : 2023년05월08일 08:09

최종수정 : 2023년05월08일 08:09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주중한국대사관(대사 정재호)이 지난 4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그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고, 이 사실을 5일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환구시보가 8일 이를 적극 반박하는 사설을 게재하며 주중한국대사관을 비판했다. 

사설은 "최근 주중한국대사관으로부터 정식 항의문건을 받았다"며 "이처럼 격한 감정과 경계를 넘는 언사들은 외교기구에서 나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난폭한 방식으로 타국매체의 보도를 간섭한 데 대해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고, 항의서한에 담긴 관점과 자사(환구시보)에 대한 비판 역시 동의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주중한국대사관이 항의서한을 한국매체에 공개했기에, 우리 역시 공개적으로 대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중국매체로서 한국에 대한 중국의 관점을 표명해야 하며, 4월23일과 4월28일에 윤석열 대통령의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한 사설을 개제했다"고 말했다. 사설은 "친미친일 굴욕외교라는 평가는 한국 국내에서 나왔으며, 한국내 전문가들 역시 우려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라면서 "중국의 핵심이익에 대해 한국측의 잘못된 발언들로 인해, 중국내 강한 반감과 경각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중국에 대해 한국측이 과도하게 민감반응한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이치는 명확히 해야한다"라며 "한국은 복잡한 동북아정세에서 역할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이 기대를 저벼렸고, 글로벌 허브국가라는 한국의 비전과도 동떨어져버렸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한국정부는 지역정세의 안정을 깨트리는 미국과 일본에 영합한데 이어, 대만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잘못된 발언을 했으며, 이제는 중국의 매체까지 공격하고 있다"며 "한국외교가 워싱턴과 도쿄에서 국격을 잃은데 이어 동북아 정세 불안을 격발시키고 있으며, 그 결과는 한국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한국의 언행들로 인해 한중 양국의 신뢰에 금이 갔으며, 한국측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은 끝으로 "한국의 외교당국이 과연 국제정치의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지, 중한관계 발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보다 설득력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중한국대사관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환구시보에 항의서한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항의서한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우리 정상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매우 치우친 시각에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했다"고 적시했다. 또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저급한 표현까지 동원해 우리 정상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일부 내용은 언론의 보도인지조차 의심케 할 정도"라며 "만약 한국 언론이 중국 지도자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비난하는 보도를 연일 게재할 경우 중국 국민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신중히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구시보가 8일 게재한 사설[사진=환구망 캡처]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