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B) 파산으로 일단락 되는 듯 보였던 미국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미국 지역 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종목명:WAL)가 사업 전체 또는 일부의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 자료=은행 홈페이지] 2023.05.04 koinwon@newspim.com |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미국 웨스턴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기 위해 고문을 고용했으며, 여러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 증시 장중 웨스턴얼라이언의 주가는 45% 급락한 후 일시 거래가 중지됐다. 은행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이상 내렸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지역 은행 세 곳이 연이어 파산하며 은행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이에 불안에 휩싸인 고객들이 대형 은행들로 자금을 옮기면서 지역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이는 다시 대규모 예금 인출(뱅크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소재한 ▲팩웨스트 뱅코프(PACW)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55% 폭락했다. 팩웨스트가 매각과 자본금 확충, 해산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팩웨스트의 주가는 이날 장중에도 50% 넘게 폭락하고 있다.
다른 지역 은행인 ▲자이언뱅코프(ZION, 10%↓) ▲코메리카(CMA, 12.7%↓)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지역 은행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지역 은행 ETF(KRE)는 6% 가까이 하락 중이다.
은행권 위기 확산에 이날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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