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리뉴얼 재개장 후 한 달 방문자 23% 증가
외식·레저 망라한 '미래형 복합 매장'
올해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 투자
[인천=뉴스핌] 노연경 기자 = 이마트는 연수점 매출이 지난 3월 30일 리뉴얼 개장 후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전년 동기간 대비 18%가량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방문객 수는 23% 늘었다.
이마트는 월계점에 이어 연수점을 2번째 몰타입 형태의 미래형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이마트 매장보다 테넌트(임대)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다.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미래형 매장을 보여주겠다는 게 이마트의 목표다.
이마트 연수점 외관.[사진=이마트] |
실제로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이후 이마트 직영 매장의 크기가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하지만 매출은 오히려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내에서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델리 매장이다. 이마트는 델리 매장을 리뉴얼하며 화덕에서 구워낸 나폴리 피자와 로봇이 직접 튀겨내는 '로봇 후라이드 치킨'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델리 매장의 매출은 리뉴얼 이후 48% 증가하며 채소(20%), 수산(23%), 가공식품(13%), 축산(13%) 등 그로서리 매장 내 다른 코너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유명 맛집으로 구성한 식음료(F&B)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수점은 서울 성수동·수원 행궁동 등 유명 맛집 25곳을 입점시켰다. 식음료와 라이프스타일 테넌트 매출은 리뉴얼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이마트 연수점 랜더스 광장.[사진=이마트] |
레저, 문화 공간도 평일 예약이 전부 차는 등 인기를 꼴고 있다. 연수점이 내세우는 '미래형 이마트'는 장보기부터 외식, 레저, 문화 활동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인 SSG 랜더스 선수들의 라커룸을 재현한 공간 '랜더스 광장'을 조성했다.
또 760㎡(230평) 규모의 키즈카페 '바운스 칠드런스파크'와 꽃꽂이 체험 공간인 플라워샵 '플라워 마르쉐' 등을 갖췄다.
이마트는 올해도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0여 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할 예정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yk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