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 전면폐기해야"
"SG 사태, 개미피해자 심각…주가조작 원천봉쇄 마련"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지난 1일 노동절에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사망에 대해 "원천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노조탄압이 결국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8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대한 마지막 저항 수단으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하는 상황이 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 한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대통령에게 진솔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부는 참혹한 국정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주69시간제 같은 노동개악도 전면 폐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겠다"며 "노동퇴행을 저지하고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SG 증권 사태를 언급하며 "시가총액을 8조원 증발시킨 이번 사태로 개미투자자가 입은 피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와 건전성 또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금융당국은 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4월 초, 관련 제보가 금융위에 전달됐다는 보도가 있다. 정부가 대책 없이 일을 뭉개면서 작전세력들이 물량 처분할 시간만 벌어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은 공정한 시장 질서를 망치는 최악의 민생범죄"라며 "정부는 신속한 수사와 함께 금융 당국의 무책임한 대처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울러 차액 결제 거래 같은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관리방법도 강화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주가조작 범죄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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