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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SK바사 "5년간 2.4조 투자, 3년후 흑자 목표"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5:33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5:33

백신 중심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CDMO 투자 나서
자금 조달엔 문제 없어…"적자 3년 감수할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며 큰 손해를 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한다. 공인받은 백신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도 눈을 돌려 CDMO 사업을 벌이며 3년 후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2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1조 2000억원씩을 각각 연구개발(R&D)과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지속가능 성장 SKBS 3.0'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사측은 지난 4분기에도 실적 발표와 함께 계획을 내놨지만, 이번에 상당부분 수정 및 보완됐다.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용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직접 나서서 5개년 전략을 설명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했다. 주요 성장동력인 백신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로, 지리적으로는 전세계로, 기술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범위를 확대해 고객사들에게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진출, 조인트벤처 모델 채택…"자금 부담 없어"

안 사장은 이날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안 사장이 백신 가치사슬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이후로는 파트너십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조인트벤처의 대주주는 SK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적 사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대주주가 되고, SK는 30~40퍼센트의 지분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우려도 크지 않을 예정이다. 안 사장은 "백신 공장을 짓는 데는 평균 3000억원에서 5000억원이 들어가게 되는데, 토지나 현금은 현지 정부가 댈 예정"이라며 "SK는 기술 수출 가치를 지분으로 인정받거나 일정 부분만 현금이 들어갈 듯해서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CDMO 확장…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까지 나아가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보다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벡스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그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안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를 인수하고,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SK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러스 매개체(viral vector) 시장에 먼저 뛰어들 것"이라며 "이후 상품 생산,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에서 생산시설이 과잉됐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안 사장은 "생산시설 과잉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자금조달 상황이 안좋아서 임상 시험이 2~3년 정도 미뤄지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바이럴벡터를 인수할 수 있는 적기인데, 밸리에이션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 난 SK바사, 턴어라운드 시점은 3년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의 계획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사장은 "1조3600억원 현금을 자체보유하고 있고 부족하다면 외부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파이낸싱 상황 좋지 않지만 3조 이상 펀딩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턴어라운드 시점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안 사장은 "1조 2000억원의 R&D 비용은 손익계산서상에 비용으로 처리하게 된다"면서 "투자로 인해 적자 찍히는 건 3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기 투자 계획은 그룹 차원에서도 지지받는 모양새다. 이날 결정에 대해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의견은 어떠냐는 질문에 안 사장은 "최 부회장은 지난해 빌게이츠 방한 당시 백신 투자에 대해 뜻을 모은 바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는데, SK 그룹 차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한 205억 9700만 원, 영업손실은 291억 89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42억 6800만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SK케미칼에서 독립법인 출범 이래 최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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