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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SK바사 "5년간 2.4조 투자, 3년후 흑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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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중심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CDMO 투자 나서
자금 조달엔 문제 없어…"적자 3년 감수할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1분기에 영업손실을 내며 큰 손해를 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향후 5년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한다. 공인받은 백신 기술력을 토대로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도 눈을 돌려 CDMO 사업을 벌이며 3년 후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2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1조 2000억원씩을 각각 연구개발(R&D)과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지속가능 성장 SKBS 3.0'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사측은 지난 4분기에도 실적 발표와 함께 계획을 내놨지만, 이번에 상당부분 수정 및 보완됐다.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K바이오사이언스 2023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용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이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직접 나서서 5개년 전략을 설명했고 기자들의 질문에 상세하게 답했다. 주요 성장동력인 백신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로, 지리적으로는 전세계로, 기술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범위를 확대해 고객사들에게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로벌 진출, 조인트벤처 모델 채택…"자금 부담 없어"

안 사장은 이날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안 사장이 백신 가치사슬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이후로는 파트너십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JV)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조인트벤처의 대주주는 SK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적 사업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정부가 대주주가 되고, SK는 30~40퍼센트의 지분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우려도 크지 않을 예정이다. 안 사장은 "백신 공장을 짓는 데는 평균 3000억원에서 5000억원이 들어가게 되는데, 토지나 현금은 현지 정부가 댈 예정"이라며 "SK는 기술 수출 가치를 지분으로 인정받거나 일정 부분만 현금이 들어갈 듯해서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CDMO 확장…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까지 나아가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보다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벡스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맡으면서 그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안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사를 인수하고, 궁극적으로는 신약 개발까지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SK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러스 매개체(viral vector) 시장에 먼저 뛰어들 것"이라며 "이후 상품 생산,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에서 생산시설이 과잉됐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안 사장은 "생산시설 과잉이라기보다는, 글로벌 자금조달 상황이 안좋아서 임상 시험이 2~3년 정도 미뤄지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바이럴벡터를 인수할 수 있는 적기인데, 밸리에이션이 3분의 1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 난 SK바사, 턴어라운드 시점은 3년 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의 계획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사장은 "1조3600억원 현금을 자체보유하고 있고 부족하다면 외부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현재 파이낸싱 상황 좋지 않지만 3조 이상 펀딩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다만 턴어라운드 시점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안 사장은 "1조 2000억원의 R&D 비용은 손익계산서상에 비용으로 처리하게 된다"면서 "투자로 인해 적자 찍히는 건 3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장기 투자 계획은 그룹 차원에서도 지지받는 모양새다. 이날 결정에 대해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의견은 어떠냐는 질문에 안 사장은 "최 부회장은 지난해 빌게이츠 방한 당시 백신 투자에 대해 뜻을 모은 바 있다"며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안재현 SK디스커버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는데, SK 그룹 차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4% 감소한 205억 9700만 원, 영업손실은 291억 89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42억 6800만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9년 SK케미칼에서 독립법인 출범 이래 최저 실적이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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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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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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