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GSK 수막구균 백신 개발 주도한 4인 수상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의 2회 수상자가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박만훈상은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업계에서 공적을 세운 연구자 및 단체를 시상하고자 지난 2021년 신설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한다.
GSK의 마리아그라지아 피자(Mariagrazia Pizza) 박사와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박만훈상 수상자에는 ▲GSK의 리노 라푸올리(Rino Rappuoli)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Mariagrazia Pizza) 박사가 공동 수상자로, ▲옥스포드대학(University of Oxford) 앤드류 폴라드(Andrew Pollard) 교수와 사라 길버트(Sarah Gilbert)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는 소아∙청소년에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수막구균 B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이탈리아 시에나 비오텍노폴로 디 시에나 재단의 과학 이사이자, 이전에 GSK 백신 수석 과학자였던 리노 라푸올리 박사는 백신 개발에 유전 정보를 활용하는 '역백신학(Reverse Vaccinology)' 연구의 선구자로, 이를 활용해 수막구균 B 백신을 개발했다.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 역시 GSK의 박테리아 백신 수석 연구원으로 수막구균 B 백신 개발에 필요한 백일해 독소를 설계했다.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Oxford/AZ COVID-19 Vaccine)'을 개발했다.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옥스포드 대학 소아과의 백신 그룹을 이끄는 책임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뿐만 아니라 수막구균, 장티푸스, 코로나19 등 주요 감염병에 대한 글로벌 대응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주요 임상과 기초 연구 등을 진행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동 개발자이자 옥스포드대 백신학 교수인 사라 길버트 교수는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백신 생산시설로의 백신 생산 기술 이전 등을 연구하며 신속한 신규 백신 개발에 기여했다.
이번 수상자는 제롬 김 IVI 사무총장,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한다.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2주기인 다음달 25일 진행된다.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은 긴 시간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인류 보건 증진이라는 하나의 뜻을 품고 나아가야하는 과제"라며 "글로벌 보건 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앞으로도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백신의 개발 및 균등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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