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감소로 당기순이익 65.5% 줄어
"스카이백신 제품군 매출 상승 본격화되는 시점"
인허가 확대 및 국제기구 입찰 물량 확대 예정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위탁생산(CMO) 물량 부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이 반토막 났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출 확대로 올해 기존 백신 라인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7% 감소한 1150억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8% 감소한 4567억원, 당기순이익은 65.5% 줄어든 1225억원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자료=SK바이오사이언스] |
조훈 SK바이오사이언스 IR 팀장은 "4분기에는 코로나 엔데믹 영향을 받아 위탁생산 매출이 저조했으며, 일회성 재고평가 손실이 약 470억 정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평가 손실은 코로나 백신 수요 부진에 따라 금년뿐 아니라 2024년까지 유효기간 만료분에 대한 평가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했으며, 향후 매출 상황에 따라 환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CMO는 노바백스 계약이 아직 진행 중에 있으며, 추가로 CDMO를 확보하는 방향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 백신 라인에 대한 매출 확대 전략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생산이 재개되는 등 스카이백신 제품군 매출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를 넘어 수두, 대상포진, 백신, 장티푸스까지 수출을 비약적으로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은 12개국에서 17개의 인허가를 확보했으며, 11개국에서 13건의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 Eco Lab 외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허가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석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2023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업역량 최대한 발휘해서 인허가 확보한 국가들에 해외수출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며 "인허가 진행중인 영역은 허가임상본부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 글로벌 시장에 나가지 못한 스카이타이포이드가 WHO PQ를 추진 중임을 강조했다.
WHO는 PQ 제도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 등에 의약품을 국제조달하기 위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며, PQ 인증을 받으면 국제조달 입찰 자격을 얻을 수 있다. PQ를 통과할 시 국제적으로 품질을 인증했다는 의미가 있어 해외 품목허가를 받기 전 진행한다.
국제 기구 입찰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아메리카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기구인 파호(PAHO)나, 유니세프(UNICEF)에서 공급하는 물량이 크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쪽에서 국제기구 입찰 물량이 많이 나온다. 2023년에는 200억 규모의 물량이 있으며, 2025년이나 2026년에는 700억 규모 이상으로 늘어나기에 물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현재 스카이코비원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 허가 일정은 상반기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의약품 및 헬스케어제품규제청(MHRA)은 올해 중에, 유럽 의약품청(EMA)은 내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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