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 하한가 직전 매도..."공교로울 뿐 우연"
작전세력 움직임 알았나 의혹에 강한 부인..."직 걸겠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그룹사 오너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 매각과 관련 "(매각 시점이) 공교로울 뿐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작전세력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며 "직을 걸겠다"고 했다.
황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에 참석하기 전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8개 종목의 폭락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김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처분 3%를 매각해 605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두며 의혹이 불거졌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키움증권] |
황 사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따로 코멘트는 없다. 우연이고 공교로운 일"이라며 "그럼, 우연의 일치가 아니면 어떤 정보를 저희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분 매각이 승계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회장님 관련 사안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황 사장은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ㅁ녀서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감원은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35개 증권사 CEO와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었다. [사진=이윤애기자] 2023.04.28 yunyun@newspim.com |
그러면서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정보 자체가 없다"며 "키움증권이 조그만 증권사가 아니고 4조원짜리 대형사에다가 초대형IB(투자은행)도 신청하려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라 대표가 전일 이번 사태로 이익을 본 사람으로 김 회장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선 "라 대표는 회장님을 알지 못한다"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건 그냥 엮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주식을 140만주(지분 3.65%)를 매도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4만3245원으로 매각 대금은 총 605억 4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처분 단가 대비 현재주가는 62.1% 떨어진 수준으로 이날 주가 기준으로는 약 376억원 규모로 쪼그라든다. '절묘한 고점 매도 타이밍'에 김 회장은 605억원 가량을 현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