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맥도날드·맘스터치·버거킹, 안 팔리네...새주인 찾기 난항

기사입력 : 2023년05월01일 07:32

최종수정 : 2023년05월01일 07:32

한국맥도날드 매각 또 불발...KFC만 매각 성공
'코로나 특수' 저물고 버거 경쟁 심화...몸값 놓고 고심
매각 협상자 찾기 지속...사업 확장도 적극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국맥도날드를 비롯해 지난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등장한 맘스터치, 버거킹 등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새주인 찾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매각에 성공한 KFC를 제외한 나머지는 1년여간 별다른 수확없이 표류한 셈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지난달 27일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1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하고 최근까지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한국맥도날드와 가격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가 및 사업 운영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인수 절차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뉴스핌DB]

맥도날드는 매각가로 5000억원을 제시했으나 동원산업은 2000억원 전후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양측은 로열티, 매장 운영에 대한 방향성에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 파행했다.

맥도날드와 비슷한 시기 매물로 등장한 맘스터치와 버거킹의 매각 작업도 사실상 멈춰섰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연내 매각'을 목표로 맘스터치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지만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맘스터치 측은 1조원의 몸값을 예상했지만 시장 가격은 6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올 초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현재 양측 논의는 중단된 상태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을 보유한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도 지난해 1월 한국과 일본 버거킹 사업권의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매각 과정이 난항에 부딪히자 지난해 11월 매각 계획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쏟아진 매물 가운데 매각에 성공한 프랜차이즈는 KFC가 유일하다. KFC를 보유한 KG그룹은 지난달 27일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와 KFC 지분 100%를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매각가는 약 550억원이다. 앞서 예상 매각가가 1000억원에 거론되기도 했지만 그 절반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된 셈이다.

서울 시내 KFC 매장. [뉴스핌DB]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 배달 특수를 누리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룬 바 있다. 배달 등을 이용해 가볍고 편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적당한 음식으로 햄버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혼밥족에 버거 메뉴가 각광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2조8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버거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조원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해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특수가 사라진데다 고든램지버거,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 신규플레이어가 잇따라 출격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또 고물가 여파로 원재료비 비중이 훌쩍 뛰었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버거업체들이 기대했던 높은 몸값을 받기에는 시장 상황이 어려워진 셈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계속해서 매각 파트너 찾기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16년 매각을 놓고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동원산업과의 두 번째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향후 매각과정도 순탄치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맘스터치도 '매각 협상 기회가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매장 수 100호점, 태국 매장 10호점 달성 등을 목표로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진출이 확정된 몽골에는 연말까지 6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맘스피자'를 중심으로 한 피자브랜드 가맹사업 확대도 올해 적극 추진하는 등 매각을 염두에 두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버거킹도 조만간 매각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코리아는 대표이사로 이동형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신임 이 대표는 일본과 한국 버거킹을 총괄하게 됐다. 한국 버거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일본 버거킹 최고경영자(CEO)를 거친 이 대표는 한국과 일본 버거킹 매각 작업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진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버거킹이 중단했던 매각을 재추진하는 데 속도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