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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후 유동규 3번째 대면…"李, 해외출장 후 알아봐" 증언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2:31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2:31

이재명, 의원총회 일정으로 오전 재판 불출석
'호주 트램 출장 동행' 성남시 공무원 증인신문
"故김문기와 같은 방…골프·낚시 준비는 못 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의원총회 일정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오전 재판에 불출석한 가운데 이 대표가 해외 출장을 함께 다녀온 후 자신을 알아봤다는 성남시 공무원의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이 대표에 대한 5차 공판을 피고인 불출석 상태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증인으로 출석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월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부에 이 대표가 오전 공판에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없이 '기일 외 증인신문' 방식으로 당초 예정된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내용을 고지할 예정이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전 성남시 교통기획과 공무원 A씨는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고(故) 김문기 전 개발1처장과 동행한 호주·뉴질랜드 출장과 관련해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당시 성남시청 공무원 및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유 전 본부장·김 전 처장)와 함께 트램(도시철도) 벤치마킹을 위한 공무상 출장을 갔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출장 일정 도중 자리를 비우고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과 함께 골프를 치러 가거나 낚시를 했다며 시장 재직 당시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이 허위라고 보고 있다.

검찰은 A씨에게 호주 출장에서 촬영한 단체사진을 제시하며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이 여러 번 빠져 있는 이유를 아는지 물었다.

A씨는 "사진에 없다고 해서 해당 일정에 빠졌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일정에서 몇 번 빠진 사실이 있으나 구체적인 것은 기억하기 어렵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시드니에서 김 전 처장과 같은 방을 썼지만 골프나 낚시 장비를 챙기는 모습을 보거나 관련 대화를 들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A씨는 이 대표와 2015년 호주 등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후 2017년 경 성남시청 구내식당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알아본 사실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먼저 인사를 했는데 시장님이 쳐다보며 '너구나'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시장님이 나를 알아본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저를 철도담당자로 인식하고 있었고 얼굴을 본 적이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도 이름은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공판에는 출석해 유 전 본부장과 다시 법정에서 만난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질문하는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이 대표의 인터뷰 전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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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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