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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커지는' 美증시, 인플레·연준 등 매크로 변수에 내성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13:53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5:5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1년 가까이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조치 등이 발표되기 전마다 잔뜩 긴장하던 미국 증시가 최근 매크로 이슈에 무감각해진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새롭게 출시한 하루짜리 변동성지수 'VIX1D'가 최근 달라진 투자자 심리를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의 물가 지표가 발표되거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월가 공포심리가 고조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관련 거시경제 변수에도 VIX1D 움직임이 둔화되는 등 투자자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는 것.

CBOE는 향후 30일간 트레이더들이 예상하는 주가 변동을 보여주는 VIX 지수가 효용성이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옴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트레이더들의 전망 기간을 하루로 단축해 보여주는 VIX1D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VIX1D 추이 [사진=CBOE/블룸버그 재인용] 2023.04.28 kwonjiun@newspim.com

VIX1D 지수는 작년 말 이후 꾸준히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은 최근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줄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작년과는 달라진 분위기로, 지난해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CPI)나 연준의 정책 결정에 앞서 공포 지수는 급등하곤 했다.

일례로 미국의 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던 작년 12월 12일 VIX1D 지수는 47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CPI 발표에 앞서 11일 지수는 19 부근에 머무는 데 그쳤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9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는 등 거시 경제 여건 자체가 개선된 점이 투자 공포감을 누그러뜨린 것도 사실이다.

파이퍼샌들러의 옵션 대표 대니 커스치는 "연준의 행보에 대해 불확실성이 줄어든 모습이며, 금리 인상 종료에 훨씬 가까워졌다"면서 "지난 몇 차례의 FOMC와 CPI 발표에서 옵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졌고, 그만큼 시장 할인폭이 지나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점도 있겠지만 종목들 간 동반 움직임이 훨씬 줄었다면서, S&P500지수의 실현 상관관계가 이달 들어 2021년 말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점을 지목했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권 위기가 고조된 뒤로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고조된 점도 매크로 변수에 대한 증시 내성이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 창립자 딘 커너트는 매크로 변수가 여전히 작용 중이라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로도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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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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