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첨단기술 연대·공조 심화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서 "지난 70년간 한미 동맹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다져진 토양 위에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가로 성장한 것은 바로 이 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빈오찬에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taehun02@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먼저 "세계 외교부의 중심부인 이곳 국무부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려움 없는 해리스 부통령, 한미 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찬이 진행된 건물 이름이 '해리 트루먼 빌딩'인 점을 언급하며 트루먼 전 대통령의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The buck stops here)는 문구를 상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 문구를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헌신과 책임을 가슴에 새긴다"며 트루먼 대통령의 한국전 파병 결정을 환기했다.
이어 "어제 한미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유익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국민에 대한 실질적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우리의 미래는 과거보다 더 찬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반도체, 퀀텀, 인공지능(AI), 우주, 사이버를 포함해 미래 첨단 기술에서도 한미는 연대와 공조를 심화할 것"이라며 "양국 젊은 인재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갈 것이다.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양국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 노래가 다시 회자됐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어젯밤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며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 방위에 대한 약속은 결코 흔들린 적이 없다"며 "우리는 공동의 번영과 경쟁력에 투자해 왔으며, 미래를 형성하는 산업과 기술에 포함해 수십 년 동안 동반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모로 변곡점,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해 있는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며 "저는 우리가 강력한 동맹과 강력한 규칙 및 규범을 갖춘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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