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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미] 尹대통령 "美와 '자유의 나침반' 역할…北核 억제 위해 한미 단합된 의지 중요"

기사입력 : 2023년04월28일 01:23

최종수정 : 2023년04월28일 10:30

역대 7번째 美 상·하원 합동연설…44분간 영어로
"美, 한국전쟁 외면하지 않아…영원히 기억할 것"
韓기업, 美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에 기여
"北 위협 대응 위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중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단합된 확장억제, 한·미·일 3국의 안보체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라는 주제로 한미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합동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taehun02@newspim.com

윤 대통령의 이번 미국 의회 연설은 이승만·노태우·김영삼·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일곱 번째다. 또 이승만·노태우·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영어 연설을 펼쳤다.

당초 연설 시간은 30분 가량으로 예상됐으나, 윤 대통령의 연설 중간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 나오며 44분 간 진행됐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는 등 기립박수 23차례, 박수는 56차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미 의회는 234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라며 "'한미동맹 70주년 결의'를 채택하여 이번 저의 방문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은 용감히 싸웠고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영웅들의 이야기가 탄생했다"라며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연설 도중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미 의회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며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번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미국은 우리와 줄곧 함께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축하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다.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라며 "1인당 소득 67불의 전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던 수도 서울은 70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디지털 국제도시가 되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합동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taehun02@newspim.com

특히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경제 협력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한국 기업이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문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에 대해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생충'과 '미나리' 등 아카데미 수상을 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며 '탑건'과 '어벤져스' 등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수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탑건과 미션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해 의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언급하며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더 먼저 갔겠지만, 의회에는 제가 더 먼저 왔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수호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고 힘줘 ㅁ라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합동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4.28 taehun02@newspim.com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한 안보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어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확정억제 조치에 합의했다"라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양국의 최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경제적 불학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은 동맹의 성공적 협력의 역사를 새로운 신세계인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기술 강국의 협력은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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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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