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일본 뿐 아니라 주변국 협조 구할 계획"
김학용 "안중근 의사, 하얼빈 남은 발자취 생생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야 163명 국회의원들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7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을 맞아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결성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3.04.27 seo00@newspim.com |
공동 대표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3명이란 많은 의원들이 동참했다. 걱정도 됐지만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시니 분명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아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유해발굴 과정에서 일본 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국제사회 도움과 적극 협조를 이뤄내 봉환을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다른 공동 대표를 맡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다 광복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안중근 의사의 명복을 빈다. 31년 짧은 생을 살다 가셨지만 하얼빈에 남은 숭고한 발자취는 지금도 국민 마음 속 생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의원은 "유해발굴 봉환 추진을 위해 여야 가리지 않고 모인 건 대단한 일"이라며 앞장 선 설훈 의원께 감사하며 일본 정부의 협조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들은 결성문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작업에 초당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결성문을 낭독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오랜 세월 안중근 의사를 찾기 위해 학계와 정부, 시민단체 등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했지만, 진척 없는 유해 발굴에 국민의 상실감은 더 커져만 갔다"며 "그러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은 포기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우리의 숙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에게 진 빚을 우리는 반드시 갚아야 할 의무가 있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과 봉환은 한 사람의 독립운동가를 찾는 의미를 넘어, 우리의 역사를 바로세우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길"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23.03.26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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